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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손흥민은 덜 피곤할 것" 클린스만 황당 발언…부상·혹사 우려에도 '풀타임' 예고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사실상 손흥민(토트넘)의 10월 A매치 2연전 풀타임을 예고했다. 사타구니 부상 여파로 한 달 넘게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제한적이지만, 국가대표팀의 의미를 고려하면 선수들이 90분 출전을 원할 것이라는 게 클린스만 감독의 설명이다. 특히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클럽대항전에 출전하지 못한 것과 맞물려 “올해는 덜 피곤하지 않을까 싶다”는 황당 발언까지 남겨 비판 목소리가 일고 있다.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9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10월 A매치 소집 대비 미디어 간담회에서 손흥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파 선수들의 로테이션과 관련된 질문에 “해외파 선수들의 피로도는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고, 시차적응 등도 해야 한다”면서도 “손흥민은 올해는 (예전보다) 덜 피곤하지 않을까 싶다. 소속팀이 지난 시즌에 부진해 유럽대항전에 나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이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나 UEFA 유로파리그 등 UEFA가 주관하는 클럽대항전에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손흥민의 피로도 역시 상대적으로 덜할 것이라는 뜻이다.실제 이번 시즌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잉글랜드 FA컵·리그컵(탈락) 등 자국 대회만 출전한다. 문제는 손흥민이 지난 시즌을 마친 뒤 곧바로 탈장 수술을 받아 수술대에 올랐던 데다, 경기 수는 줄었을지언정 손흥민이 주장 역할까지 맡아 쉼 없이 선발로 출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소속팀에서의 출전 수나 피로도를 떠나 장거리 이동과 시차 적응 등에 대한 부담은 클 수밖에 없는데, 단순히 소속팀 경기 수가 줄었으니 부담도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단편적인 추측이기도 하다. 더 큰 문제는 손흥민이 토트넘의 에이스로 활약 중인데도 풀타임 출전까지는 하지 못할 만큼 부상 여파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현지 언론들의 보도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기자회견 멘트 등을 종합하면 손흥민은 사타구니 부상 영향으로 풀타임까지는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말 경기를 앞두고는 결장 가능성까지 제기될 정도였다. 다행히 손흥민은 선발로 나섰지만, 루턴 타운전 역시도 후반 31분에 교체돼 풀타임을 소화하진 못했다. 앞선 경기에서도 팽팽한 접전 상황인데도 손흥민을 불가피하게 교체할 수밖에 없을 만큼 부상 여파에 시달리고 있다.이에 대해서도 클린스만 감독은 “물론 선수들의 건강이 최우선”이라면서도 “토트넘 감독과도 대화를 나눴다. 손흥민이 팀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표팀에 차출된 뒤에도 건강하게 지내다가 팀으로 복귀하기를 바라는 마음일 텐데,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최대한 건강하게 뛰다 대표팀에서 합류한 뒤에도 좋은 활약을 펼치기를 바란다. 그래서 (대표팀과 소속팀 간) 대화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속팀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A매치 출전 시간제한 등을 통해 관리를 원하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만, 대표팀 감독으로서도 선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로 읽히는 대목이다.그러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이란 건 언제나 특별하다. 내가 선수 때도 그랬다. 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광이다. 해외파 선수들은 한국에 왔을 때, 국민 앞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기대감만으로도 90분을 뛰고 싶어 할 것”이라며 “해외파 선수들은 장거리 이동에 익숙할 것이고, 소집할 때 선수들 눈빛을 보면 누구도 쉬고 싶어 하지 않는다”이라고 강조했다. 유럽파 선수들의 혹사 우려 등에 대해 선수들의 출전 의지로 돌리려는 듯한 발언이기도 했다. 물론 손흥민은 그동안 반복돼 온 혹사 논란에도 늘 선을 그으며 대표팀 경기에 출전하는 것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 왔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어떤 선수라 하더라도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A매치에서 오랫동안 출전을 원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선수들의 선발부터 출전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관리하는 건 사령탑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는 점이다. “유럽대항전에 출전하지 않으니 덜 피곤할 것”이라거나 “오랜 기간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해외 팀에서 뛰다 보면 어느 순간 익숙해질 수 있다”고 설명할 게 아니라, 선수들의 몸 상태 등을 고려해 출전 시간을 조절하는 것도 필요하단 의미다.안타까운 건 이미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에도 사실상 A매치 2경기 모두 풀타임 출전을 시켰다는 점이다. 웨일스 원정에선 풀타임을 소화했고,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에 교체시켰다. 손흥민의 사타구니 부상 여파가 수면 위로 오르면서 출전 시간이 제한되기 시작한 9월 이후 치른 손흥민의 공식전 7경기. 이 가운데 90분 이상 뛴 경기는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한 A매치 평가전 2경기가 전부였다.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이 소집되면 대화를 통해 컨디션을 확인하고 운동량을 조절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2연전 유럽파들의 로테이션 가능성에 대해서는 “로테이션을 한다거나 (주전 선수를) 빼지는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오는 13일 튀니지전(서울)에서도, 17일 베트남전(수원)에서도 손흥민의 선발 출전은 물론 사실상 풀타임 출전까지 예고한 셈이다. 월드컵 예선도, 아시안컵 본선도 아닌 그저 홈에서 열리는 평가전 2경기. 애써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제한해 온 토트넘 구단은 애가 탈 수밖에 없고, 가뜩이나 100%가 아닌 손흥민의 몸 상태 역시 더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다.김명석 기자 2023.10.10 05:51
해외축구

순간을 참지 못한 김민재…'별들의 전쟁' 허무하게 끝나나

김민재(27·나폴리)의 ‘별들의 전쟁’ 여정이 허무하게 끝날 위기에 처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이 걸린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김민재는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2022~23 UEFA 챔스 8강 1차전 AC밀란전에서 후반 33분 경고를 받았다. 이번 대회 세 번째 경고, 규정에 따라 김민재는 8강 2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김민재는 공중볼을 기다리던 알렉시스 살레마커스(AC밀란)를 뒤에서 가격해 넘어뜨렸다. 경고까지 나올 파울은 아니었다. 다만 이 장면 직후 주심의 심기를 건드렸다. 김민재는 주심의 파울 선언에 팔을 허공에 휘젓는 등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루마니아 국적의 이스트반 코바스 주심은 그런 김민재에게 달려가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이번 대회 세 번째 경고였다. 앞서 김민재는 조별리그 레인저스(스코틀랜드)전, 그리고 16강 1차전 프랑크푸르트(독일)전에서 각각 경고를 받았다. 그리고 이날 경고를 받으면서 김민재는 오는 8강 2차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챔스는 세 번째 경고를 받은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경고 기록은 4강 이후 리셋된다.경고를 받을 만한 장면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이날 AC밀란 선수들의 플레이, 예컨대 코너 플랙을 발로 차 부러뜨린 하파엘 레앙이 아무런 카드도 받지 않았다는 점 등에서 편파 판정 논란도 일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도 “일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코너플랙을 부러뜨려도 되는 건가”라며 주심의 일관적이지 못한 판정에 불만을 표출했다.다만 김민재가 ‘경고 트러블’에 놓인 상황이었다는 점, 그리고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는 점에서 분명 플레이나 과격한 항의는 조심할 필요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미 팀 입장에서도 핵심 수비수인 김민재의 경고 트러블은 화두였다. 16강 2차전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승기가 기울자 후반 중반 그를 교체시킨 것도 같은 이유로 풀이됐다. 이런 가운데 불필요한 행동으로 경고를 받았다. 나폴리 출신의 파올로 디카니오(55)도 순간을 참지 못한 김민재의 행동에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홈에서 열리는 8강 2차전에 징계로 결장할 위험이 있는데도, 김민재가 주심을 향해 노골적인 제스처를 취한 건 놀라웠다”며 “국제 대회에서는 차라리 조용하게 욕설을 하는 게 더 낫다. 안타깝게도 김민재는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4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2차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핵심 수비수인 김민재의 징계 결장 여파는 고스란히 팀에도 큰 타격으로 다가오게 됐다. 이날 나폴리는 전반 40분 이스마엘 베나세르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AC밀란에 0-1로 졌다. 오는 19일 오전 4시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리는 2차전 홈경기에서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4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다득점이 필요한 2차전에 공격수 빅터 오시멘의 부상 복귀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다행이다. 다만 공격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는 경기에서 김민재가 빠진다는 건 수비진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이날도 김민재는 공중볼 경합에서 100% 승률(7회)을 기록하는 등 상대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를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김민재 공백을 메우지 못하면 나폴리는 경기 내내 흔들릴 수밖에 없다.만약 8강 2차전에서 반전을 이뤄내지 못하면 나폴리도, 김민재도 챔스 여정에 허무하게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통계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는 나폴리의 4강 진출 확률을 64%에서 42%로 낮췄다.김명석 기자 2023.04.14 07:48
메이저리그

WBC 이어 시범경기까지 '압도'...오타니, FA 대박 준비 끝났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평정한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까지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마쳤다. 남은 건 FA 대박을 위한 마지막 정규시즌 완주뿐이다.오타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MLB 시범경기 LA 다저스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없었으나 전 타석 출루하며 선구안을 점검하고 시범경기 출전을 마무리했다.1회는 출루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0-1로 뒤지던 1회 말 2사 상황에서 타석에 선 오타니는 볼넷을 골라냈고, 이어 앤서니 랜던의 중견수 방면 2루타 때 홈을 밟아 동점 득점을 만들었다.오타니는 이어 2회에도 출루했다. 2-3으로 뒤지던 3회 말 1사 상황에서 볼넷을 고르며 두 번째로 베이스를 밟았다. LA 에인절스는 타격감 점검이 필요없는 오타니를 더 길게 지켜보지 않고 대주자 맷 타이스로 교체시켰다. 이번에도 출루가 득점이 됐다. 에인절스는 후속 타자 헌터 렌프로가 좌월 투런포를 기록, 조이스를 불러들이며 경기를 4-3으로 뒤집었다.이날 두 타석으로 오타니는 2023시즌 준비를 마무리했다. 시범경기 타율 0.455(11타수 5안타) 출루율 0.538로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투수로는 지난달 29일 등판이 유일했으나 2와 3분의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오타니의 비시즌 활약은 시범경기가 끝이 아니다. 그는 앞서 2023 WBC에 출전해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출루율 0.606 장타율 0.739로 맹활약했다. 투수로도 3경기(2선발)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해 대회 MVP(최우수선수)로 팀 우승을 이끈 바 있다.오타니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가치를 끌어올려야 할 시즌인데 시작도 전부터 이미 전세계에 이름을 알린 바 있다. 남은 건 2023시즌을 건강히 완주하는 것뿐이다. 지난 2년 만큼의 성적만 내도 역대 최고 대우를 예약할 수 있는데, 페이스가 이전 2년보다 훨씬 좋다. 성적도 계약도 새 역사를 쓸 가능성이 충분하다.오타니는 하루 휴식을 취하고 오는 31일 열리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오클랜드는 통산 10경기 4승 4패 57과 3분의 2이닝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한 상대다. 강세를 이어간다면 2023시즌도 순풍을 달게 될 것으로 보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29 16:22
국가대표

대표팀 ‘이강인 시대’ 열릴까... 클린스만호 ‘주축’ 기대감

이강인(22·마요르카)이 한국축구 미래에서 ‘현재’로 향하기 시작했다.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공격 축구’를 선언했다. 이강인의 대표팀 내 비중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이강인은 오는 24일 콜롬비아전(울산) 28일 우루과이전(서울)에 나설 클린스만호 1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 카타르 월드컵 멤버를 주축으로 첫 명단을 구성하면서 이강인도 첫 소집부터 동행하게 됐다. 스페인 울티마오라는 “이강인이 벤투호에 이어 클린스만호에서도 변함없이 대표팀에 승선했다”고 조명했다.파울루 벤투(54·포르투갈) 감독 체제에선 기쁨과 설움이 공존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19년 3월 당시 18세 20일(역대 최연소 7위)이던 이강인에게 A대표팀 승선의 기회를 줬다. 그러나 한일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한 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시키거나, 지난해 9월 홈 A매치 2연전에서 단 1분도 출전시키지 않는 등 적잖은 상처도 줬다.그나마 벤투 감독의 마지막 대회인 카타르 월드컵에서 기회를 받았다.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선 날카로운 크로스로 조규성(전북 현대)의 골을 도왔고, 포르투갈과 최종전에선 선발 기회까지 받았다. 그러나 월드컵에서도 4경기 중 3경기를 교체로 출전했다. 벤투 체제에서 진행된 A매치 57경기 중 이강인은 단 10경기(선발 4경기)에 출전했다. 재능과 별개로 대표팀 중심과는 거리가 있었다.벤투 체제가 막을 내리고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하면서 모든 경쟁 체제는 ‘리셋’이 됐다. 역대급으로 평가받는 남다른 재능에다 이미 소속팀 마요르카에서 돋보일 정도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이강인으로선 첫 소집부터 클린스만 감독의 마음을 흔들 기회가 찾아왔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에 공격적인 색채를 입히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나는 공격수 출신이라 공격적인 축구를 좋아한다. 1-0 승리보다는 4-3 승리를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벤투 전 감독의 스타일을 어느 정도 계승하면서 공격적인 축구를 더하겠다는 게 클린스만 감독의 구상이다.클린스만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적인 축구에 이강인의 필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대표팀 내 공격수들에게 번뜩이는 패스를 전달하고, 직접 상대 골문까지 겨냥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돋보이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이강인의 패스가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오현규(셀틱) 등을 향한다면 더없는 무기가 될 수 있다. 조규성을 향했던 월드컵 가나전 크로스 궤적이 말해주듯 왼발 킥력 역시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여기에 수비수 1~2명은 쉽게 따돌리는 개인기나 탈압박 능력 등도 대표팀 자원들 중에서 손꼽힐 정도다.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됐던 수비 가담이나 스피드 등도 완벽하게 극복했다. 소속팀 경기 중에는 적극적인 수비 탓에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태클을 기록하거나 심지어 카드를 받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역습이나 득점 상황에서도 이강인의 스피드가 빛나는 장면들도 자주 나오고 있다.소속팀에선 측면이나 중원에 포진하면서 소화할 수 있는 포지션의 폭도 크게 넓힌 상태다. 과거에는 주로 2선 공격형 미드필더나 사실상 ‘프리롤’에 가까운 공격수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제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수비 가담 능력 등도 더하는 등 나날이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소시에다드, 잉글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톤 빌라 등 마요르카보다 더 큰 구단들의 러브콜이 잇따르는 건 이강인의 실력과 재능이 현지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마요르카에서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과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이제는 대표팀의 중심에 서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사령탑이 추구하는 공격적인 스타일과 맞물려 이번 클린스만호는 본격적인 ‘이강인 시대’를 여는 대표팀이 될 수 있다. 김명석 기자 2023.03.16 06:01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축구에도 스톱워치를 도입하자

축구는 전·후반 45분씩 총 90분 동안 열린다. 농구와 아이스하키 같은 종목은 인플레이(in play, 경기가 진행 중인 상황)가 중단되면 시간도 멈춘다. 하지만 축구는 인플레이가 아닐 때도 시간이 흘러간다. 대신 경기의 4번째 심판이 선수 교체, 부상 선수 체크, 시간 지연 행위와 비디오판독(VAR) 등으로 중단된 시간을 기록한다. 그리고 낭비된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심판은 정규 시간 후 추가 시간(Stoppage Time)을 부여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7 법(Law 7)에 따라 추가 시간은 심판의 재량으로 결정된다. 추가 시간이 있기에 축구 경기 중에는 시간이 멈추지 않는다. 이러한 규칙이 축구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었다는 의견도 있다. 축구 경기가 더 자연스럽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주심만이 언제 경기가 종료될지 정확히 아는 관계로 이러한 불확실성에 팬들은 더 열광하고, 흥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간을 멈추지 않고 추가 시간으로 대체하는 현 제도는 공정성면에서 심각한 결함을 가지고 있다. 첫째, 추가 시간은 정확하게 계산되지 않는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의 32경기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경기 당 평균 13분 10초가 추가 시간으로 부여돼야 했다. 하지만 실제로 배정된 추가 시간은 경기당 평균 6분 59초에 불과했다. 아울러 선수 교체시 심판은 30초를 추가 시간에 부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기고 있는 팀 감독은 시간을 끌기 위해 경기 막판에 선수를 교체하는 경우가 많다. 이 말은 즉 선수 교체에 들어가는 시간이 추가 시간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한다. 둘째, 추가 시간 계산은 심판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인다. 보는 관점에 따라 심판들이 다르게 해석하는 대표적인 경우가 선수들의 시간 지연 행위다. 셋째, 추가 시간은 홈팀에게 유리하게 배정되는 경향이 있다. 스페인의 라리가는 홈팀이 이기고 있을 때보다, 한 점 차로 지고 있을 때 추가 시간이 평균 2분 정도 더 부여된다고 한다. 프리미어리그(EPL)를 조사한 연구도 홈팀이 이기고 있으면 추가 시간이 평균 46초 줄어든다고 밝혔다. 비슷한 예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전설적인 감독이었던 알렉스 퍼거슨으로부터 유래한 '퍼기 타임(Fergie Time)'이란 게 있다. 퍼거슨 감독은 골이 필요할 때 사이드 라인까지 나와 왼손에 찬 시계를 오른손으로 가리키며 추가 시간을 더 달라고 주심을 압박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통계를 보면 매 시즌 맨유가 가장 긴 추가 시간을 받은 건 아니다. 중요한 점은 맨유가 지거나 비기고 있을 때 그들이 얼마나 많은 추가 시간을 받았냐는 것이다. 퍼거슨 감독의 재임 3시즌을 조사한 연구에 의하면, 맨유는 이기고 있을 때보다 지고 있을 때 평균 79초의 시간을 더 받았다. 아울러 퍼거슨의 맨유만큼은 아니지만, 빅 클럽들은 주로 추가 시간을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배정받았다. 넷째, 모호한 규정 때문에 인플레이 시간은 경기마다 편차가 크다. 2017~18시즌 EPL에서 볼이 인플레이 된 평균 시간은 59분 23초였다. 하지만 스토크시티와 왓포드가 맞붙은 경기의 인플레이 시간은 42분에 불과한 데 비해,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의 경기는 68분이 넘었다. 이렇게 42분과 68분을 각각 뛴 두 팀이 사흘 휴식 후 맞붙는다면 그 경기를 공정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어떤 이들은 “이런 불완전함이 축구를 아름답게 만든다(these imperfections are what make football beautiful)”고 말한다. 하지만 그러한 논리라면 VAR도 도입해서는 안 된다. 축구의 모호한 시간 계산은 득보다 실이 더 많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심판의 주관적인 판단에 많이 의존하는 추가 시간이 주어질 때마다 탄식과 불만은 언제나 여기저기서 쏟아진다. 아울러 추가 시간은 왜 언제나 3분 혹은 4분 같은 분 단위로만 주어지는지 의문이다. “정확하게 시간 계산을 하긴 했을까”하는 의구심을 떨쳐 버릴 수 없다. 최근 축구계는 골라인 판독기와 VAR를 도입해 공정한 판정을 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스톱워치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선수 교체 혹은 골이 나왔을 때나 선수가 부상을 당한 경우 시간을 멈췄다가, 인플레이시 다시 재개해 더 정확한 시간을 계산할 필요가 있다. 대신 경기 시간을 전·후반 각각 30분으로 줄이자는 의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스톱워치의 도입은 희소식이 될 것이다. FIFA, UEFA(유럽축구연맹)와 유명 클럽들은 더 많은 수익 창출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미국 스포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축구는 확실히 미국에서 더 인기를 얻고 있지만, 여전히 주류는 아니다. 이러한 이유 중 하나로 축구는 광고 시간이 하프 타임에 한정되기 때문에, 다른 미국 스포츠만큼 수익성이 좋지 않은 점이 꼽힌다. 하지만 경기 중 시간이 멈추고 광고를 내보낼 수 있다면 축구의 미국 시장 공략은 더 수월해질 것이다. 리그도 더 비싼 가격에 중계권료를 방송국에 판매할 수 있다. 많은 선수가 거짓 부상과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시간을 지연한다. 이에 대한 경고나 적절한 시간 보상은 이루어진다고 보기 어렵다. 하지만 부상이나 경기 지연 시에 시간이 멈춘다면 선수들의 이러한 비(非) 스포츠맨십은 설 자리를 잃게 된다. 스톱워치의 도입은 혁명적인 시도가 될 것이다. 이러한 시도에는 언제나 많은 반대가 따른다. 그렇지만 이러한 반발을 이겨냈을 때 축구는 지금보다 더 공정한 스포츠로 자리 잡을 것이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1.06.09 06:06
축구

2골 후 교체에 짜증낸 호날두…피를로 “교체 안 된다는 조항 없는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 유벤투스)가 무서운 골 행진을 이어갔다. 유벤투스는 3일(한국시간) 열린 코파 이탈리아 4강 1차전 원정에서 인터 밀란을 2-1로 격파했다. 유벤투스의 호날두는 팀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26분 동점골을 성공시켰고 35분에는 결승골까지 넣었다. 유벤투스의 안드레아 피를로 감독은 후반 32분 호날두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알바로 모라타를 투입했다. 이때 중계 화면에 잡힌 호날두의 표정은 불만이 가득했다. 영국 ‘골닷컴’은 이날 기사에서 경기 후 피를로 감독의 말을 전했다. 이 매체는 “호날두(1985년 2월5일생)는 오는 금요일이면 만 36세가 된다”고 설명하면서 피를로 감독이 호날두의 체력을 아껴주기 위해 교체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피를로 감독은 “호날두는 팀에서 핵심적인 선수고, 그가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숨을 돌리는 게 필요하다”면서 “호날두를 교체시키면 안 된다는 계약 조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피를로 감독은 “우리는 주말에 중요한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 경기를 위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그에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유벤투스는 7일(한국시간) AS로마와 세리에A 21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현재 로마가 승점 40점으로 3위, 유벤투스가 39점을 기록 중이다. 한편 호날두는 이날 멀티골을 기록하며 올 시즌 23경기에서 22골을 넣는 결정력을 과시했다. 이은경 기자 2021.02.03 14:05
축구

[현장 인터뷰] "덜 성숙했다"… 자기반성으로 보여준 손흥민의 성숙함

"내가 아직 덜 성숙하구나, 그런 걸 한 번 더 느꼈다."손흥민(토트넘)은 최근 힘든 경험을 했다. 부상당한 선수 대신 이른 시간 그라운드에 교체투입돼 팀 동료의 선제골을 돕고도 후반전에 교체를 당했다. 한 경기당 3장으로 정해진 교체카드를 생각하면, 교체로 투입한 선수를 다시 교체로 빼는 일은 여간해선 일어나지 않는 일이다. 하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교체로 넣은 손흥민을 다시 교체시키는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을 내렸고, 굴욕적인 선수 교체를 당한 손흥민은 침묵 속에 경기장을 빠져나갔다.불과 이게 불과 나흘 전의 일이다. 그리고 손흥민은 교체 논란 후폭풍이 채 가시지 않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4차전 PSV 에인트호벤과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교체되기 전까지 75분을 뛰면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진 못했지만 팀은 2-1로 승리를 거두고 1승1무2패(승점4)로 3위가 됐다.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은 담담한 표정이었다.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기는 건 특별하다"고 승리에 대한 소감부터 전한 손흥민은 "그런 정신으로 오늘도 결국 승리를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승리로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위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게 된 토트넘은 다음 인터밀란전 결과가 더욱 중요해졌다. 손흥민은 "올라가기 위해선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포기하지 않는 정신으로 도전하겠다"는 말로 각오를 덧붙였다. 울버햄튼전 교체 논란에 대해선 손흥민도 여러모로 생각이 많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손흥민은 "감독님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해야하는 상황"이라는 말로 자신의 입장을 정리했다. "선수로서 감독님의 입장을 이해하려하고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한 손흥민은 교체될 때 표정이나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인터뷰를 하지 않은 점에 대해선 "그 상황에서 그런 표정, 행동을 한 건 모두 내 잘못"이라고 얘기했다.물론 당시 상황은 선수로서 결코 받아들이기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손흥민은 "감독님께 생각이 있었고, 내가 아직 덜 성숙하구나 하는 걸 한 번 더 느끼게 됐다"는 말로 논란을 불식시키고자 했다. 스스로 "덜 성숙하다"고 표현했지만, 교체 논란에 대처하는 그의 자세는 충분히 성숙한 모습이었다.한편 손흥민은 체력 문제에 대해 "힘든 상황들을 가는 것 같고, 감독님이 나를 생각해서 (출전시간을)조절해주신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9월과 10월 A매치까지 소화하며 혹사 논란이 일었던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도 연신 빼곡한 일정을 소화 중이다. 손흥민은 "힘들긴 하다. 안힘들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다만 잘 회복하려고 한다. 힘든 것을 이겨내는 것도 프로페셔널"이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11월 A매치 때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는 만큼, 재충전을 위한 시간은 어느 정도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대표팀에 함께하지 못하는 손흥민의 마음은 아쉬움이 가득하다. 그는 "대표팀에 대한 애정도 크다. 안간다고 좋은 일이 아니다"라며 "이제 (내가)성용이 형과 함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못가는 만큼 그동안 못했던 훈련도 하고 쉴 수 있는 시간을 갖겠다. 재충전할 것"이라고 굳은 다짐을 전했다.런던(영국)=김상열 통신원, 정리=김희선 기자 2018.11.07 11:25
스포츠일반

경정, 모터 기력 변화 요주의

경정에 있어서 모터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탑승 선수의 기량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모터 기력이 받쳐주지 못할 경우에는 제아무리 날고 기는 선수라 하더라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것이 경정이다. 모터는 기계인 만큼 대부분 기력 변화 없이 일정함을 유지한다. 하지만 정비 상태, 부품 교체, 수온의 변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눈에 띄는 기력 변화를 보이는 모터도 있다.지난 36회차에 출전한 132번 모터가 대표적인 경우다. 평균 착순점 4.3점으로 중하위권 성적을 내고 있는 모터지만 최근의 활약상은 웬만한 상급 모터 못지 않게 빼어나다. 36회차에서 김민길에게 2승을 안겨줬고, 35회차에서는 한진에게 3연승을 선물하며 부진에서 벗어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해줬다. 최근 10회 출전동안 무려 7승을 거둘 정도로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36회차 김동민이 탑승하며 4연속 입상을 성공시켜 착순점을 5.59까지 끌어올린 42번 모터의 경우도 최근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모터다. 착순점 4.47의 110번 모터도 전반기 처음 등장했을 때 보다는 확실히 달라진 기력이다.이와는 반대로 지난 4월 첫 등장 이후부터 좋은 기세를 보이다 최근 하락세로 돌아선 모터들도 있다. 36회차에서 서화모가 탑승했던 32번 모터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4월 데뷔 후 5월 30일까지 7승을 거두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6월부터 현재까지 단 한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는 부진함을 보이고 있다. 착순점 6.31이라는 준수한 성적의 94번 모터도 6월 20일까지 전체 승수 11승 중 9승을 올렸으나, 그후로 단 2승만을 거두며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두 모터의 경우 수온이 올라가는 여름철로 들어서면서 기력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부품을 교체하고 있어 모터 기력이 살아 날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경정 전문가들은 "모터의 경우 정비에 따라 기력 변화가 올 수 있다. 특히 주요 부품이나 전기 계통, 실린더 부분의 부품 교체시 기력이 상승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엄청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며 수온이 낮아지고 있어 폭염에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했던 모터들이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기력이 살아나는 모터가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때문에 모터의 착순점이나 연대율에 의존해 모터 성능을 판단하는 것 보다는 최근 어떤 선수가 탑승해 어떤 성적을 거두었는지 성적 변화를 꼼꼼히 따져가며 모터 성능을 판단해 나가는 것이 좋다. 최용재 기자 2018.09.12 06:00
연예

경정, 구형 모터 가고 신형 모터 온다

지난 2016시즌부터 실전에 투입된 2016년형 모터가 교체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2년간 활약하며 출주횟수가 200회가 넘어가는 모터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이에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재기)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오는 4월부터 새로운 2018년형 모터를 실전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2016년형 구형모터로서는 13회차가 마지막 회차가 되는 셈이다. 이에 지난 2년간 수많은 경주를 치르고 이번에 교체되는 2016년형 모터에 대한 모든 것을 소개한다.2016년형 모터는 총 160대가 운영됐는데 모터 중에는 선수들의 사랑을 받았던 호성능 모터도 많았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최고의 모터는 66번 모터로 경정팬, 선수, 전문가 모두 한목소리로 66번 모터를 최고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을 정도다. 출주횟수 109회 중 1착 82회, 2착 16회로 평균 착순점 9.14, 연대율 89.9%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3주회 기록 1분51초87, 2주회 기록 1분14초14로 기록면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올 시즌으로 한정한다면 157번 모터도 최강의 모터로 꼽을 수 있다. 총 188회 출전해 1착 52회, 2착 33회로 평균 착순점 6.07, 연대율 45.2%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총 21번 출전해서 단 두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입상에 성공하고 있다.이밖에도 평균착순점 7.75점의 1번 모터, 7.18점의 34번 모터, 8.04점으로 착순점 랭킹 2위인 44번 모터, 착순점 7.88점으로 올 시즌 157번 모터와 쌍벽을 이루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97번 모터 등도 선수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호성능 모터들이다. 114번, 132번 모터도 모두 평균 착순점 7점대를 기록하며 상위급 모터로 랭크돼 있다.이와는 대조적으로 기대 이하의 성능으로 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하급 모터들도 있다. 20·28·37·38·43·49·56·59·74·75·83·96·100·109·110·160번 모터는 출전회수가 10회 미만으로 단명한 모터들이다. 그중에서도 56번과 100번 모터는 고작 단 3회만 출전해 그야말로 빛의 속도로 퇴출된 셈이다.경정에서 모터의 성능은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신형 모터가 투입되는 4월부터는 미사리 판도 변화에 일대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1, 2차 모터 성능테스트를 진행해 신형 모터 실전 배치 전에 모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실전은 테스트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만큼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최대한 빠르게 모터 성능을 파악하는 것이 경주 분석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경정 전문가들은 모터 성능을 파악하는 방법으로 모터의 직선력 파악을 위해 온라인 스타트 기록 등을 살펴볼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모터 선회력은 훈련이나 소개항주 등을 꼼꼼히 살피며 성능 파악을 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과거의 사례를 봤을 때 신인급 선수들 보다는 대체로 경험이 많은 고참급 선수들이 신형 모터에 빠르게 적응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 최용재 기자 2018.03.28 06:00
축구

[한중전]손흥민 핑계대지 마라…패인은 슈틸리케 '무전술'이다

손흥민(토트넘)이 없어서 진 것이 아니다. 패인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무전술'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 중국 후난성 성도 창사의 허룽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한국은 3승1무2패, 승점 10점에 머물렀다. 반면 중국은 최종예선 첫 승을 거두며 1승2무3패, 승점 5점을 기록했다. 전반 34분 중국 위다바오에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동점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많은 이들이 손흥민의 부재에 아쉬워했다. 한국 '에이스' 손흥민은 경고 누적으로 중국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가 출전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손흥민 공백이 근본적인 문제는 아니다. 문제의 핵심은 슈틸리케 감독의 '무전술'이다. 수비 전술은 매번 흔들린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하는 중국파에 대한 신뢰를 보냈지만 이번에도 실패했다. 전문 풀백이 아닌 중앙수비수를 풀백으로 활용하는 무리수도 뒀다. 내용은 항상 좋지 않았다. 공격은 더 문제다. 슈틸리케 감독 하면 떠오르는 핵심 공격 전술은 이정협이다. K리그 클래식(2부리그) 출신이 대표팀 선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는 것에 끊임없는 논란이 일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을 절대 신뢰했다. 이정협이 최전방에 있으면 약속된 플레이, 조직적인 공격 플레이는 볼 수 없었다. 중국전에서는 선발로 나선 이정협을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시키며 슈틸리케 감독은 스스로 이정협 카드가 실패했음을 인정했다.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을 투입시키고 또 황희찬도 그라운드로 내보냈지만 공격력은 달라지지 않았다. 색깔과 개성이 없는 '무색무취' 전술은 계속됐다. 경기 막판 0-1로 몰리고 있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전술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대표팀에 첫 발탁한 허용준을 투입시켰다. 긴장의 순간 경험이 많은 선수가 필요한다. 그런데 슈틸리케 감독은 허용준에게 A매치 데뷔전을 선물했다. 전술이 없으니 승리할 수도 없었다. 최종예선 원정 무득점도 3경기로 이어졌다. 손흥민이 있고 없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손흥민 부재는 핑계에 불과하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대표팀 선수들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감독 전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손흥민이 있다고 달랐을까. 아시아 톱클래스 손흥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카타르 대표팀 공격수 세바스티안 소리아를 부러워했던 슈틸리케 감독의 모습이 떠오른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7.03.2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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